커피 찌꺼기로 합성수지제품 만든다..재활용 규제 완화

황덕현 기자 2022. 7.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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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산업과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환경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하면서 환경당국도 대비에 나섰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SCK컴퍼니)가 지난 21일 커피 찌꺼기(식물성 잔재물)를 폴리프로필렌과 혼합해 합성수지 제품을 제조하는 방안을 승인받았다.

환경당국은 이같은 행보가 여타 커피 프랜차이즈로 확대되고,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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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활용 유형 확대·활성화..스타벅스, 제품 제조 승인 받아
프랜차이즈업계 폐기물 활용방안 모색..당국 "재활용 문의 많아"
한화진 환경부 장관.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정부가 신산업과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환경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하면서 환경당국도 대비에 나섰다. 기존에 버려지던 폐기물을 재활용하려는 업체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인증·평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 경제 규제혁신 TF가 마련한 '환경 및 입지규제 개선방안'에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활성화와 함께 재활용 유형 확대·활성화가 포함됐다. 커피 찌꺼기 재활용이 대표적이다. 그간 비료와 사료로 활용 범위가 제한됐던 것을 발전 연료나 축사 깔개, 벽돌 등 요업 제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유통·산업계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커피업계 1위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SCK컴퍼니)가 지난 21일 커피 찌꺼기(식물성 잔재물)를 폴리프로필렌과 혼합해 합성수지 제품을 제조하는 방안을 승인받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판매 제품(MD)이나 각종 업무용 부품 등을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커피 찌꺼기로 차량 내장재를 만드는 것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재활용은 지난 2018년 승인을 받은 제주 소재 두래제주바이오센타가 유일했다. 당시 두래는 커피 찌꺼기로 화장품과 방향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스타벅스처럼 전국망을 갖춘 대형 식음료 업체가 재활용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당국은 이같은 행보가 여타 커피 프랜차이즈로 확대되고,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화학업체와 협업하거나 활용 방안 아이디어를 공모 받는 등 다양한 안을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도 버려지던 폐기물을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분위기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활용 유형 확대 등 문의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승인과 허가 관련 사항이 늦어지면서 성장에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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