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없는 그섬 사람들에게 바친다".. 이준석 공유한 노래, 가사보니

문지연 기자 2022. 7.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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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래 한 곡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관련 유튜브 영상 링크를 게시한 뒤 “디즈니 노래는 항상 메시지가 있다. 영혼이 없는 그 섬의 사람들에게 바친다”는 글을 썼다. 영상으로 공유한 노래는 그룹 솔리드가 부른 ‘섬데이’(someday)로 원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 주제곡이다.

가사에는 “세월이 흘러 그날이 오면 알게 되리. 우리 두 손을 모아 기도하리 그날 위해’ ‘새로운 세상 가난과 고통 모두 사라지리. 믿어 희망의 밝은 날 그날이 빨리 오리란 걸’ ‘승리하는 그날 모두 밖으로 나가 햇살 맞으리. 만약 먹구름이 가려도 기다려 해 뜨는 밝은 새날. 가슴 아파 눈물 흐르고 기도조차 못 해도 그날을 믿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어’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대표 글 속 ‘그 섬’은 여의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에도 ‘그 섬’을 언급한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다.

당시 울릉도에 방문했던 이 대표는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적었다. 이는 ‘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표현한 글로 ‘그 섬’은 여의도, ‘이 섬’은 울릉도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배현진 최고위원은 “여당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어 국민의힘 초선의원 32명은 권 대행의 사실상 ‘원톱 체제’로 운영 중인 현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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