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하는 청년들 'U형 귀농'① [더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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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의 비율은 U형이 6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J형(14.3%), I형(2)(9.8%), I형(8.3%) 순이다.
U형 귀농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정착의 편리함 때문이다.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과도 비슷한 U형 귀농을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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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귀농을 선택한 청년들의 이야기
[서울=뉴시스] 백동현 류현주 기자 = 귀농귀촌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U형, J형, I형, I형(2).
U형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지로 돌아오는 경우, J형은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비연고지로 가는 경우를 말한다. I형은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지로, I형(2)는 도시에서 태어나 비연고지로 돌아가는 경우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귀농의 비율은 U형이 6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J형(14.3%), I형(2)(9.8%), I형(8.3%) 순이다. U형 귀농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정착의 편리함 때문이다.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과도 비슷한 U형 귀농을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강원도 화천군으로 귀농한 정예진(30) 씨는 작년 5월부터 부모님의 농사를 돕고 있다. 정 씨는 화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대학생활을 위해 2010년 홀로 상경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천공항에서 계약직으로 3년간 근무하고 귀농을 선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계속 정규직을 알아봤어요. 자리가 나질 않더라고요. 다른 일을 시작해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3년 동안 해온 일 외에 다른 일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다행히 농원 농산물 판매 경험이 좀 있고 농업에 관심도 많아서, 고민 끝에 다시 내려오기로 결심했어요."
농업에 관심이 많아 식물자원응용공학와 농업자원경제학을 복수 전공 이수했고,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인턴을 경험하는 등 농사에 관심이 많았던 정 씨는 부모님이 농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돌아온 고향에서 온라인 스토어와 SNS를 통한 상품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한 그녀의 꿈은 치유농업사다. "작년에 처음 생긴 자격증인데 올해 2회차 양성 과정을 수료했어요. 유럽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야죠. 치유농업사가 되어 치유농장 인증을 받고 더 나아가 복지사업까지 할 수 있는 그런 농장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농가란 1차 생산물을 생산하는 곳뿐만 아니라 자연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치유를 해주는 기능이 있는 곳이에요. 사람들이 농업 혹은 농가를 통해 치유받았으면 좋겠어요."
앞서 언급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귀농의 이유는 '자연환경이 좋아서'라는 답변이 29.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가업승계', 3위가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등의 답변이 이어졌고, 가장 적은 답변은 5.2%로 '도시생활에 회의를 느껴서'라는 답변이다.
이처럼 '자연환경이 좋아서' 귀농한 정 씨와 달리 1세대 귀농청년 송주희(33) 씨는 2014년 귀농 당시를 떠올리며 '도피성 귀향'이라 말한다.
"도망친 게 맞아요 전. 고등학교 포함 8년을 서울에서 살았는데, 단 한순간도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했어요. 대학을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학도 공무원도 내가 세운 기준이 아닌 세상의 기준인데, 왜 이 기준에 맞춰지려 노력하고 있지.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도망치듯 돌아온 고향 화천에서 지낸 지 9년, 지금 송씨는 연매출 5억원의 농업회사법인 대표가 되었다. (관련기사 : 귀향하는 청년들 'U형 귀농'② [더블P] )
☞공감언론 뉴시스 livertrent@newsis.com, ryu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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