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 8초' 성수기, "그래도 게임은 살아있다"..여름 신작 대전

넷마블이 28일 오픈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제공.

펄어비스 ‘검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넥슨·넷마블·컴투스 ‘믿을맨’ 출격

우마무스메·검은사막 분위기 몰이

‘7말 8초’로 불리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게임업계가 여름 특수 붙잡기에 나섰다. 통상 학생 방학이 있는 여름·겨울 시즌과 명절 연휴는 대표적인 게임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은 온라인게임 이용이 급증하는 최고의 성수기로 한때 많은 게임사들이 방학시즌 특수를 노리고 게임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이벤트를 집중적으로 벌이는 등 가장 공을 들여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와 게임업계에 찾아온 상반기 침체로 이 같은 흐름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한 성수기를 맞아 활발한 업데이트와 이벤트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다.

먼저 넥슨·넷마블·컴투스 등 전통의 강자들이 저마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신작 ‘믿을맨’들과 함께 찾아왔다. 특히 올 한해 업계 모두가 인정하는 ‘초 대박’ 신작 게임이 아직 탄생하지 않은 만큼 하반기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넷마블은 이번 주 4년 동안 개발한 야심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출시한 넷마블의 대표 IP(지식재산권)로 그동안 총 6000만 건 이상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일등 공신 역할을 해왔다.

초반 기세는 성공적이다. 정식 출시 하루 전인 지난 27일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5시간 만에 앱스토어 1위에 올랐고 출시 당일 7시간 만에 애플·구글 등 양대마켓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29일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하며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분기 신작 부재 및 기존작 매출 감소로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특급 구원투수를 내세워 하반기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MMORPG ‘히트2(HIT2)’를 오는 8월 25일 국내 시장에 모바일과 PC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한다. 개발 전문 통합법인 넥슨게임즈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타이틀로 그간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해 최고 수준의 게임 퀄리티를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작 ‘히트’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를 핵심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특히 서버별로 적용되는 각종 게임 내 규칙과 효과를 이용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해 참여도를 끌어올렸다.

컴투스는 다음 달 16일 서머너즈 워 시리즈의 세 번째 타이틀 크로니클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서머너즈 워 IP 역시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1억5000만 다운로드 돌파와 더불어 90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 140개국에서 톱10을 기록한 ‘전통의 강자’다. 유저가 직접 소환사가 돼 소환수들과 전투에 참여하고 파티플레이, 퀘스트, 채집·채광·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경주마를 여성 캐릭터로 ‘모에화’한 독특한 장르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지난달 출시 이후 파죽지세의 인기를 보이고 있다. 정식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흥행 열기가 한 달째 식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인기 MMORPG ‘검은사막’에 신규 클래스 ‘각성 드라카니아’를 지난 27일 업데이트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2일 검은사막 이용자들을 위한 유저 행사 ‘하이델 연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데 이어 16일에는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VOA 서울’을 개최하며 여름 성수기 분위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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