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초등학교 7세 입학 추진.. 학부모·교사들 반발
1년 빨리 입학.. 취학연령 하향
4년에 걸쳐 만 5·6세 통합 추진
어린이집·유치원 통합도 '탄력'
尹 "방안 강구".. 자사고는 유지
교육부 학제개편 어떻게
동급생 '15개월'로 묶는 안 유력
대입준비 인원도 그만큼 늘어나
개편 첫해 입학생 전년比 5만명↑
학부모들 "경쟁자 늘어 어쩌나"
"특정 연령대 불이익" 교총 반발
유아교육 수요 감소 업계 파장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교육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우선 영유아(만 0∼5세) 단계에서의 국가 책임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아이가 현재보다 1년 일찍 초등학교에 가는 방식으로 학제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논의 중이지만, 2025학년도부터 한 학년을 15개월 출생 단위로 끊어 4년에 걸쳐 만5·6세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육부는 또 올해 12월 자사고 존치를 포함한 고교체제 개편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정부는 자사고 등을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는데, 이를 다시 바꾸겠다는 것이다.
◆“공교육 편입 앞당겨 교육 격차 해소”… 시행 초기 혼란 우려
취학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은 노무현정부 때부터 꾸준히 나왔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당겨 사회진출 시기도 빨라지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격차 해소’도 꺼내 들었다. 그는 “경제적 소외가정 등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하루빨리 공교육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책무라 생각한다”며 “학제개편을 통해 교육의 출발선부터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적인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실제 학제개편이 추진된 적은 없다. 이번 정부 방안 역시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만 5·6세가 함께 입학하는 학제개편 과도기 연령대의 거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시나리오대로라면 2018∼2022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만 5·6세가 섞여 수업을 받게 된다. 15개월 단위로 한 학년이 되는 것인 만큼 같은 해 대입을 준비하는 인원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현재 학령인구는 감소 추세라 15개월씩 묶어도 동급생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향후 대국민 토론회 등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가교육위원회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나·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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