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가 등록문화재 '옛 美문화원'을 새 청사로 찍은 이유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2022.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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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박물관으로 쓰이다 현재 공실 상태인 '서울 구 미국문화원'에 대해 청사로 용도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본관 청사, 서소문 청사·2청사 등에 이어 사무공간을 확장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 중구 을지로1가의 국가등록문화재 '서울 구 미국문화원'을 청사로 용도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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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 구 미국문화원' 사무공간으로 용도변경 추진 중
지난해까지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벵뮤지엄'으로 사용됐던 '서울 구 미국문화원' /사진=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서울시가 박물관으로 쓰이다 현재 공실 상태인 '서울 구 미국문화원'에 대해 청사로 용도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본관 청사, 서소문 청사·2청사 등에 이어 사무공간을 확장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 중구 을지로1가의 국가등록문화재 '서울 구 미국문화원'을 청사로 용도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구 미국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 면적 44만1944㎡ 크기이며 현재 문화·집회 시설로 등록돼 있다.

해당 건물은 1938년 일제 강점기 미쓰이물산 경성지점을 시작으로 미국문화원, 서울시청 을지로 사옥, 그레뱅뮤지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앞서 시는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이 공간을 '을지로 사옥'으로 사용한 바 있다.

2006년 시가 건물을 사용하던 당시 해당 건물은 '구 미국문화원'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됐다. 등록문화재란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개화기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기간에 형성된 건조물 또는 시설물 가운데 보존·활용을 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라서 시가 사용하고 싶다고 사용할 수는 없다"며 "문화재청 등 유관 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5월 기준 시는 본관 청사를 비롯해 별관, 서소문 2청사 등 8개 청사를 운영 중이다. 181개 부서, 총 555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2019년 중구 시티스퀘어빌딩에 서소문 2청사를 짓는 등 조직확대에 맞춰 공간을 늘렸지만, 여전히 업무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5급 이하 직원 1인당 사무면적은 6.3㎡로 법정면적인 7㎡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이번 조직개편에 연계해 임차청사 확보 및 재배치로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본청 인근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등 건물 일부를 임차청사로 확보해 6.3㎡이던 1인당 업무공간을 6.5㎡까지 늘린다. 업무공간 확충 및 사무환경개선에 약 9억1000만원의 예산도 집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무공간 재배치를 통해 직원 휴게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회의 전용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을지로 별관의 경우 시가 임차청사를 여럿 사용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청사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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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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