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서미 캐릭터가 인종차별'..흑인소녀 아빠 324억 소송(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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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테마파크 직원들이 5살짜리 흑인소녀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2500만 달러(약 324억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에 휘말렸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인 퀸톤 번스는 지난 18일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관람객과 만남 행사 중 자신의 딸 켄디와 다른 흑인들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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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유명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테마파크 직원들이 5살짜리 흑인소녀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2500만 달러(약 324억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에 휘말렸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인 퀸톤 번스는 지난 18일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관람객과 만남 행사 중 자신의 딸 켄디와 다른 흑인들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비디오를 보면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 중 하나인 '로지타'로 분장한 직원이 퍼레이드에서 춤을 추다가 손을 흔들며 다가와 아이들과 악수를 했다.
아이들 중에 끼어 있던 켄디도 손을 내밀었지만 이 직원은 그냥 지나치면서 다른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켄디는 아버지를 돌아보면서 낙담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뒤 ‘어니’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이 나타나 아이들에게 다가왔지만 이번에도 켄디 바로 앞에서 자리를 떠나 켄디는 악수를 하지 못했다.
세서미 테마파크 측은 켄디를 무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고의가 아니며 직원들이 캐릭터 복장 때문에 시야가 제한돼 모든 아이들을 볼 수 없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번스는 26일 기자회견에서 “(영상 속) 내 딸 얼굴을 한번 보라.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소송은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서 세서미 플레이스 소유주인 씨월드 파크를 상대로 ‘광범위하고 끔찍한 인종차별’ 여부를 다투게 된다.
이번 사건은 불과 열흘 전 필라델피아 외곽 랭혼의 공원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던 ‘로지타’ 분장 캐릭터가 뉴욕에서 온 흑인 소녀 2명을 명백하게 무시한 사건에 뒤이어 발생했다.
세서미 플레이스는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로지타 분장을 한 배우가 복장 때문에 시야가 제한돼 흑인소녀들을 볼 수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흑인)가족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고소인은 씨월드 공연자들이 유사한 상황에서 백인 고객들에게는 기꺼이 잘 응대해줬다고 주장했다.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소인측 변호사인 맬컴 러프는 씨 월드측이 잘못을 투명하게 인정하고 번스 가족에게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러프는 ”다른 모든 백인 아이들이 캐릭터 분장을 한 직원과 끌어안고, 손바닥을 마주치는 가운데 켄디는 무시당했다“며 ”불과 5살 나이에 인종차별을 경험하게 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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