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무장관 통화.."양국 죄수교환 논의"(종합)

강민경 기자 2022. 7. 3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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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죄수 교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재차 압박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라브로프 장관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 지역을 강제 병합하려 한다면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 또한 라브로프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통화했음을 확인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별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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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죄수교환 재차 압박" 라브로프 "조용한 외교 필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죄수 교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재차 압박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여자 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전직 해병대원 폴 윌런을 석방하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유엔·튀르키예(터키)와 맺은 곡물 수출 합의사항을 지키기를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라브로프 장관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 지역을 강제 병합하려 한다면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 또한 라브로프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통화했음을 확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발표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이 죄수 교환 문제를 해결하려면 조용한 외교(실무적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외교 자세)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CNN 등은 미국이 그라이너와 윌런을 미국으로 돌려보낼 경우 자국에 구금돼 있는 러시아 무기거래상 빅토르 부트를 러시아로 귀국시키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대마 소지 혐의로 러시아에서 체포된 그라이너에 대한 평결은 내달 5일 실시된다.

부트의 경우 지난 2012년 수백만 달러 어치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별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전쟁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칭하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블링컨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은 갈등을 더 길게 끌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식량 공급을 재개하면 일부 제재를 면제해 주겠다는 미국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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