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3일만에 키이우 폭격 재개
이현택 기자 2022. 7. 30. 04:16
우크라 도시 곳곳 공격
러시아군이 2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달 5일 이후 53일 만이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흑해상에서 미사일 6기를 발사, 키이우 북쪽에 접한 비슈고로드 지역을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을 포함, 15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했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전쟁 주요 고비마다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4월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에 대해 공개 경고한 직후(6월 5일) 공격이 대표적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건국의 날’을 기념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州) 크로피우니츠키에서는 국립 비행학교가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 항공기 2대와 AN-26 수송기가 파손됐다.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남부 미콜라이우 민간인 지역에도 러시아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요충지 헤르손과 다른 러시아 점령 도시를 잇는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끊는 데 성공했다. 헤르손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은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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