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공고는 코로나 전보다 10~30% 늘어
주요 온라인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구인 공고는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많게는 30% 넘게 늘었다. 사람인이 최근 3년(2019~2021년)간 채용공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채용공고는 2019년에 비해 32.1% 증가했다. 잡코리아가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올해 1분기 채용공고 수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분기보다 10.9%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일할 사람을 찾는 곳이 늘어난 가운데, 구인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단계를 넘어 더 많다는 얘기다.
넘치는 구인 수요에 비해 일하겠다는 사람은 적다. 알바천국에 올라온 지난해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수는 전년 대비 50.3%나 급증했지만,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6% 감소했다. 특히 아르바이트 구직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68.1%에서 2020년 65.6%, 2021년 60.5%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체계가 바뀌면서 구직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지만, 지원자 수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인난은 업종별로 다르다. 올해 1분기 잡코리아 채용 공고를 3년 전과 비교하면 ‘IT정보통신’이 50%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IT 쪽은 인력 수요가 많지만 일할 직원은 부족해 업체들이 구인 행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IT 정보통신에 이어 ‘제조·생산·화학’(38.1%), ‘의료·제약’(32.8%) 등 순으로 채용 공고 수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금융·은행’은 41.5% 줄고, ‘건설’은 30% 감소했다. 구인난은 올해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발표한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서 기계·전자·철강·반도체 업종의 일자리는 작년보다 늘어나고 금융·보험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섬유·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 등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