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제주에 묶이게 됐어요"..탁송 중단에 관광객들 불똥
[앵커]
최근 여름 관광 성수기 렌터카 비용이 부담되거나 긴 휴가를 보낼 때 제주도에 자신의 차를 가지고 가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약 경쟁도 치열한데요, 탁송업체에 맡겨 어렵게 제주로 가져간 차가 제주에 묶이는 상황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제주공항까지 차를 운반해주는 '탁송 서비스'를 이용해 제주 여행을 온 이성규 씨.
돌아갈 때도 차는 배편으로, 자신은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갈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생겼습니다.
탁송업체가 선박에 차를 실을 수 없게 됐다며 복귀편 예약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성규/경기도 광명시 : "이 상황을 받자마자 나머지 일정에 대한 걱정 때문에 굉장히 일정 자체가 다 꼬이고 심리적으로 되게 불안하거나 혼선이."]
탁송업체는 선사가 화물선을 매각하면서 갑자기 운항 불가를 통보해 왔다며, 이 씨에게 비용을 환불해 주겠다고 전했습니다.
차를 싣고 나갈 예정이던 선박입니다.
이 선박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줄줄이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 인터넷 카페에도 탁송이 취소돼 차가 묶이게 됐다는 항의가 이어졌고, 탁송업체를 직접 찾은 관광객도 있습니다.
[관광객 : "이틀 남았는데 마지막 재밌게 놀아야 하는데 지금 여기 매달려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탁송업체도 선사가 사전 고지도 없이 매각 사실과 운항 중단을 하루 전에 통보했다고 호소합니다.
[탁송업체 관계자 : "고객님들 계획 다 망쳤는데 이거를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지금 그것도 너무 막막하네요."]
이 업체만도 이미 다음 달까지 하루 100여 대씩 예약을 받았는데 성수기에 당장 다른 선박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선사 측은 다음 달 1일까지 운항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일정 예약자들은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취재진은 선사 측에 탁송업체와 사전 조율 없이 선박 매각이 이뤄진 배경을 물었지만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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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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