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와 외무대화 시점 협상..바이든·푸틴 통화 아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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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측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제안한 미·러 외무장관 대화의 시점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울러 미국 측이 블링컨 장관의 미·러 외무장관 대화 추진 기자회견 이후 약 하루가 지나서 공식 요청을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측은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통화는 예정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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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라브로프 러 외무 "며칠 이내에 美측에 편리한 날짜 제시"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 측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제안한 미·러 외무장관 대화의 시점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상 간 통화는 아직 계획에 없다는 전언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그런 접촉의 시점을 협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대화는) 내가 집무실에 있을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며칠 이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라브로프 장관과 대화하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밝혔었다.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월24일 대화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운이 고조되며 미국 측에서 회담을 취소했다. 러시아는 회담 예정일이었던 24일 우크라이나를 본격 침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대화는) 오늘 일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향후 며칠 내에 우리는 미국 동료들에게 편리한 날짜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울러 미국 측이 블링컨 장관의 미·러 외무장관 대화 추진 기자회견 이후 약 하루가 지나서 공식 요청을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대화는 러시아 억류 미국인 및 곡물 문제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러시아에 억류 중인 해병대 출신 폴 윌런, 운동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 석방이 최우선순위라고 했었다.
미국 측은 특히 이들 자국민 둘을 석방하는 대가로 25년째 자국에 수감 중인 러시아 무기거래상 빅토르 부트를 돌려보내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중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아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통화는 예정에 없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바이든의 (통화)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회견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최근 대만 방문 추진설과 관련,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 있다는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미국은 말로는 주기적으로 같은 입장을 확인한다"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실상은 (미국 측의) 행동은 언제나 그들 말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도발도 없으리라고 추정한다"라고 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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