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한 도발의지 꺾는 K-방산의 연이은 쾌거
한국 방위산업의 쾌거가 잇따르고 있다. 방산업체들이 27일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인 20조원대 무기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8일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했다. 이뿐 아니라 19일에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한 경사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위협으로 자주국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형 첨단무기 개발과 수출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처음 무기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방산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세계 방산 빅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촉발된 폴란드의 안보 불안이 역대급 수출로 이어진 만큼 동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8200t급 규모의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뿐 아니라 요격능력까지 갖춘 핵심 전력이다.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이 강화됐을 뿐 아니라 최신예 탄도미사일을 장착해 북한 핵·미사일 기지와 지휘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 고도화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할 최첨단 해상 전력이란 점에서 든든하다.
북한은 올 들어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으로 19차례에 이르는 도발을 거듭했다. 27일에는 김정은이 "윤석열 정권과 그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는 말폭탄까지 날리며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향후 7차 핵실험뿐 아니라 북한의 무력시위로 인한 남북 간 국지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때에 K방산의 연이은 쾌거는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는 강력한 방패가 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KF-21 첫 비행 성공에 "자주국방으로 가는 쾌거"라고 했다.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는 "방위산업을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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