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도 이겨낸다'..돌아온 'LG 천적' 고영표(종합)

김주희 2022. 7. 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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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잡는 고영표(31·KT 위즈)가 돌아왔다.

고영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최근 LG전에서 대량 실점한 것을 두고 "많이 상대하다 보니 (LG 타자들이) 적응한 것일 수 있다"면서도 "어떻든 맞으면서도 이겨낸다. 아직까지 전체적인 성적으로 보면 좋다"며 고영표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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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년 연속 20QS 기록해보고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 대 LG트윈스 경기, LG 공격 1회말 KT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2.07.2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잡는 고영표(31·KT 위즈)가 돌아왔다.

고영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실점를 최소화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고영표는 2회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선두 로벨 가르시아, 오지환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문성주에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 3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문보경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제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이후 2사 2루가 계속됐지만 서건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4회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문성주에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고,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고영표는 지난해 LG전에 6차례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1.73의 뛰어난 성적을 내며 천적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첫 만남이던 4월19일에도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수확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맞대결에선 웃지 못했다.

5월19일 LG전에서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고, 지난달 24일에도 4⅔이닝 5실점으로 강판됐다.

벌써 올 시즌 4번째 만남. 사령탑의 신뢰는 여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최근 LG전에서 대량 실점한 것을 두고 "많이 상대하다 보니 (LG 타자들이) 적응한 것일 수 있다"면서도 "어떻든 맞으면서도 이겨낸다. 아직까지 전체적인 성적으로 보면 좋다"며 고영표에 힘을 실어줬다.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다시 LG 천적 모드로 돌아온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5-4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9승(5패)째를 따낸 고영표는 최근 7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 대 LG트윈스 경기, LG 공격 1회말 KT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2.07.29. kkssmm99@newsis.com

경기 후 만난 고영표는 "팀이 연승을 이어나가 좋고,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이겨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앞서 흔들렸던 LG전 2경기를 떠올린 그는 "잠실에 올 때 밸런스가 괜찮아지는 것 같고, 운 좋게 잘 풀리는 것 같다"며 "뭔지 모르겠는데 잠실에 오면 컨디션이 괜찮다"며 머쓱해했다.

이날도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모두 이겨냈다.

고영표는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한 거 같은데 주자가 있어도 내 공을 던지려고 했다. (포수) 장성우 형도 볼 배합을 내 컨디션에 맞게 많이 신경 써준 것 같다"며 "그래서 중요한 상황에서 병살타 유도 등으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21차례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던 고영표는 올해도 14차례 QS를 쌓았다. 2년 연속 20QS를 채울 수 있는 페이스다.

QS는 고영표가 남다른 애착을 가진 기록이다.

고영표는 "매번 안정적으로 6이닝 3실점 이하로 피칭했다는 건 페넌트레이스 동안 팀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항상 팀이 이기는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록이라 의미가 있을 것 같다. 20개의 QS를 한다는 생각으로 피칭하진 않겠지만, 앞으로 6차례를 더 채워서 2년 연속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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