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7월 물가상승률 8.9% 역대 최고.. 9월 추가 '빅스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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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9%를 기록하며 1997년 통계 시작 이래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의 양호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EBC가 9월에 기준금리를 또 다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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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0.7%.. 스웨덴 1.4% 최고·독일 0% 제자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9%를 기록하며 1997년 통계 시작 이래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탯은 29일(현지시간) 유로존 7월 물가상승률이 8.9%로 집계되며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6월 통계치 8.6%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거듭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물가상승세를 견인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에너지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무려 39.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ㆍ주류 담배는 9.8%, 비에너지 공산품은 4.55, 서비스는 4.5% 올랐다.
올해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7% 상승했고, EU 27개 회원국 전체는 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국별 GDP는 스웨덴이 전분기 대비 1.4%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스페인이 1.1%, 이탈리아가 1%, 프랑스가 0.5% 증가했다. 독일은 변화가 없었다.
글로벌 금융사 ING의 경제학자 버트 콜린은 “이제부터 반등세가 완만해지고 수요 약화, 구매력 압박 지속으로 GDP가 하락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부터 소폭 침체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일랜드 컨설팅회사 액센츄어의 유럽 경제학자 레이첼 바턴도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 에너지 가격 상승,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장기존으로 유로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의 양호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EBC가 9월에 기준금리를 또 다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ECB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인상했다. 유럽이 금리를 올린 건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이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니콜라 노빌레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경제 전망이 아직 양호한 상황에서 ECB가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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