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최고위원 사퇴..권성동, 비대위 전환 '공감'
[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근 당내 혼란과 지지율 급락 등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당의 비대위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권성동 직무대행도 여기에 공감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배현진 최고위원이 스스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최근 당의 모습이 국민 기대에 못 미쳐 송구하다며 자진 사퇴로 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배 의원의 사퇴를 계기로 당내에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권 대행이 최근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 노출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정부·여당 지지율은 수직 낙하 한만큼 이대론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당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엄청나게 낮아져 있는데 우리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뭔가 몸부림을 쳐야 할 일인데 너무 조용하지 않습니까.]
초선 의원들은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지도부에 전달했습니다.
초선 의원 과반인 32명이 이름을 올린 성명에는 '원내대표가 잇달아 3번이나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집권 여당이 정부의 개혁 동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날 선 비판까지 담겼습니다.
이 같은 당내 요구가 빗발치면서 권성동 직무대행 역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 자체는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으론 위원들의 추가 사퇴로 최고위 기능이 상실될 경우,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 기능 상실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데다, 대표 직무대행은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없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징계 후 복귀를 노리는 이준석 대표 측 최고위원이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힌 것도 변수입니다.
이처럼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혼란 속에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다른 '친윤' 의원들과 만나 사태 추이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오늘 워낙 많은 분들이 의원님 방 다녀가셔서) 오늘은 할 말이 없어요. 내가 할 말 없다고 하면 그것도 기사로 쓰더라고. (다른 의원들이랑 어떤 말씀 나눴는지 궁금해요) 들었어요, 들었어.]
집권 여당 '원톱'으로 집중 조명을 받은 지 한 달도 안 돼 위기에 놓인 권성동 직무대행은 다음 주부터 당 중진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사태 해법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심에 멍드는 우영우 팽나무 "한 발 물러서 봐야 팽나무 어르신 넉넉한 품 느껴"
- [자막뉴스] 北 미사일 재원 어떻게 충당하나...'숨겨진 비밀' 있었다
- 이재명 "저소득층 與 지지" 발언 논란...단일화 신경전
- [이앤피] "이준석과 성 기능 약 나눠 먹어", 접대 주장 기업인 진술 外
- 홍콩 아이돌 그룹 공연 중 '대형 스크린' 추락...댄서 중태 등 2명 부상
- 티웨이항공, 특정 항공기 운항정지·과징금 20억 원
- 문다혜, 400m 넘게 '만취 운전'...조만간 경찰 조사
- 북·중 수교 75주년인데 '신압록강 대교' 현판도 철거
- [자막뉴스] 오늘도 집에서 했는데...분리수거 두고 최초 소송
- 심해에서 찾는 새로운 꿈...대한민국, 산유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