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 분열 시도..헝가리 "우리만 러 가스 7억㎥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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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대폭 줄여 유럽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평소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와 7억 입방미터(㎥)의 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서방 언론 보도를 인용, 오르반 총리가 "우리는 추가로 7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구매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다. 여름 중 서명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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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확보 각개전투 나서나..공급 위기에 단일대오 '시험대'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대폭 줄여 유럽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평소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와 7억 입방미터(㎥)의 가스 구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재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와 치르는 '에너지 전쟁'의 성패를 가를 핵심은 유럽의 단일 대오에 있는데, 이 점을 노린 러시아의 분열 전략일 수 있어 주목된다.
이날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서방 언론 보도를 인용, 오르반 총리가 "우리는 추가로 7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구매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하고 있다. 여름 중 서명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유럽연합(EU)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가스가 23.7%로 2위였고, 그렇게 소비하는 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EU는 지난달 확정한 대러 6차 제재에서 대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소비 비중은 1위로 더 높은 석유 금수를 확정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가스 공급을 줄이며 반격했다.
이에 당장 올겨울을 앞두고 비축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EU 지도부는 전 회원국에 내달 1일부터 가스 사용을 평균 대비 15% 감축하는 안을 제시했는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에서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가스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경우 해결책으로 각 국가간 비축분을 나누는 방법마저 거론되는데, 분열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번 겨울은 유럽의 연대에 역사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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