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부담 감소"vs"발달 상황에 안 맞아"
[앵커]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기로 한 것을 두고 학부모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목소리와 함께 아이의 발달 상황을 고려해야하는 것 아니냔 신중론이 만만치 않은데요.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어서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한살 낮춘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자 학부모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긍정적인 방향에서 보면 무엇보다 사교육 부담이 줄 거란 기대감이 큽니다.
<8살 초등학생 둔 엄마> "사실 아무리 미취학 아동이라고 해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거든요. 공교육을 한살이라도 더 빨리 받으면 그만큼 부모들의 부담도 적어지겠죠."
자녀의 사회성을 빨리 기를 수 있다는 견해와 부모의 지원이 끝나는 시기도 앞당겨져 경제적으로 도움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발달이나 발육이 늦은 아이들이 한살 더 일찍 학교에 들어가 과연 잘 적응할 수 있겠냐는 입장입니다.
<5살 딸 가진 아빠> "학업 능력이라든가 사회적인 활동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가능한지 부작용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들어 조금 걱정 됩니다."
교원단체들도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우선 교총은 유아기 아동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단 입장을 내놨습니다.
교사들의 업무 피로도가 더욱 가중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노시구 / 전교조 정책실장> "영양 상태가 좋아져 빨리 성장했지만 실제로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선생님들이 옛날보다 더 힘들어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일단 정부는 의견 수렴을 위해 올 하반기 대국민 설문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연말 학제 개편 시안을 내놓고, 2024년 이를 확정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뒤 2025년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초등학교 #입학연령 #공교육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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