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제주관광 양상.."덜 붐비는 곳이 좋아요"
[KBS 제주]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이후 첫 여름 피서철, 도내 해수욕장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서객들의 물놀이가 한창인 금능해수욕장.
바로 옆 협재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3% 줄었지만, 금능해수욕장은 이달 말까지 4만 8천여 명이 찾아 85%나 급증했습니다.
[김정협/금능리 청년회장 : "썰물 시간에는 애들이랑 가족들이랑 물놀이하기 진짜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 해수욕장을 더욱 더 많이 찾아주는 것 같습니다."]
올들어 제주시 해수욕장 8곳을 찾은 피서객은 30만 5천여 명.
거리두기가 풀렸지만 지난해보다 오히려 12% 줄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해수욕장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점입니다.
도내 대표 해수욕장인 함덕과 이호, 협재는 많게는 47%나 방문객이 줄어든 반면, 비교적 덜 알려진 금능과 김녕, 월정은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비교적 인파가 덜한 곳을 찾으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계미/제주시 노형동 : "사람들이 좀 덜 붐비는 곳을 찾는 것 같아요. 휴가철이니까 집에만 있기는 조금 아쉽고 날씨 좋을 때 잠깐씩 나와서 이런 곳을 찾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덜 붐비는 관광지는 어떻게 찾을까?
제주관광공사가 2020년 말 구축한 이 서비스는 기지국과 내비게이션 데이터로 관광지 혼잡도를 실시간 제공하는데, 매달 천 5백 명 넘게 꾸준히 접속하고 있고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근오/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 PM : "사람들이 어디에 분포해 있는지, 연령대별로 성별로 어느 지역에 머물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고요, 최근 24시간 동안의 증감도 함께 볼 수 있는."]
제주 관광에 큰 타격을 준 코로나19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에도 관광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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