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사립고 부정행위.."폐쇄된 불공정, 근본부터 해결해야"
[KBS 광주] [앵커]
최근 고교생 답안지 유출 사건이 불거진 학교는 4년 전, 행정실장이 학부모에게 시험지를 유출해 광주 교육의 신뢰를 추락시킨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줄세우기 내신 관리와 더불어 폐쇄적인 학교 문화가 부정행위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사 컴퓨터에 악성프로그램을 심어 답안지를 유출한 학생들 성적은 상위권입니다.
내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어려운 문제들을 까다롭게 출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수의 의치학 계열이나 명문대에 가려는 1, 2등급 학생들은 더 치열한 경쟁에 내몰립니다.
[전직 사립 교사/음성변조 : "교사들이 사립은 애들한테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엄청 주죠. 그만큼 애들한테 좀 더 관심을 갖는 건 사실이거든요."]
폐쇄적인 사립학교 문화가 부정행위을 부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4년 전 행정실장 시험지 유출 당시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법인에 관계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법인 측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당시 교감은 교장으로 승진했고, 또다시 답안지 유출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동혁/전교조 광주지부 대변인 : "사립학교에서 징계의 권한들은 기본적으로 이사회에서만 갖고 있고요. 시교육청에서 권고 한다고 하더라도 이사회에서 집행하지 않으면 견제할 방법이 없죠."]
올해 개정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사립학교 교직원 비위행위에 대한 징계심의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68개 광주 지역 고등학교 성적 관리에 대한 특별 감사도 예고된 상황.
사학의 자율과 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이정선 교육감이 어떤 결과와 대안을 도출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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