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악화..충주 장기 미착공 쌓인다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으로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건설 경기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지역에서도 건축 허가를 받아 놓고 착공을 하지 못하는 장기 미착공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 주덕읍의 주택 건립 예정지입니다.
4년 전 충주시에 건축 허가를 받고 다가구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터만 있을 뿐 텅텅 비어있습니다.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건설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건축주들이 착공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충주시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건축 허가를 받은 뒤 착공을 하지 못한 사례는 284건에 이릅니다.
충주의 장기 미착공 건축 허가 사례 가운데, 서충주신도시 지역은 206건으로 전체의 70%를 넘습니다.
2018년 관련법이 바뀌면서 건설 비용이 증가할 것이 예상돼 이 시점 전 허가 신청이 많기도 했지만, 서충주신도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 건축을 추진했던 건축주들이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로 착공을 미뤘기 때문입니다.
충주시는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건축 허가를 내년 6월까지 유예했습니다.
[이준열/충주시 건축허가팀장 : "건축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지금 214건은 건축허가를 유예를 했고, 56건에 대해서는 허가 취소를 했습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지역 건설 분야도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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