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경찰 전체 회의 무산..부산 간담회장도 썰렁
[KBS 부산] [앵커]
다음 달 2일 시행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 예정된 경찰 전체 회의가 무산되자 경찰 내부에서도 강경하던 반대 기류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인데요.
부산에서도 부산경찰청장 주재로 경감급 이하 경찰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열렸지만 참가자가 20명 안팎에 그쳤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경찰청에 마련된 간담회장으로 굳은 표정의 경찰관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다음 달 2일부터 시행되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 부산경찰청장 주재로 열린 비공개 간담회입니다.
경감급 이하 경찰관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지만 실제 참석자 수는 대상 인원 9천100여 명 중 20여 명에 그쳤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경찰 전체 회의가 전면 연기되면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던 기류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정학섭/부산 북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 : "국무회의 통과하고 나서 하는 거는 그냥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요식 행위가 아니냐…. 그래서 아마 참여가 저조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오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경찰국 설치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는 아니라며 시행령이 아닌 법률에 의거한 정식 절차를 거쳐 경찰국을 설치·운영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총경급 회의를 주최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에 대해서도 일선 경찰관이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처를 바란다고 건의했습니다.
부산을 제외한 지방 경찰청도 어제부터 잇따라 간담회를 열었지만 참석한 경찰관은 20~30명 안팎으로 참여도가 극히 저조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찰국 제도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전국에서 모아진 의견은 경찰청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 주무관 노조 등은 오늘 부산역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정부의 경찰 통제를 막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라"며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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