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에 속도…추경 예산 100억 ‘손질’

허지영 2022. 7. 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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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역대 최대 규모'인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첫 추가경정 예산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관심을 모은 전 도민 재난지원금 예산은 원안대로 가결된 가운데 세부적으로 100억 원 넘는 예산이 조정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허지영 기자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첫 추경 예산안이 제주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김경학/제주도의회 의장 : "역대 여느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때보다 더 민생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항이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예산 7백억 원은 원안 가결되며 당초 제주도 계획대로 지급될 전망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8월 1일부터는 전 도민 재난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절차가 추진됩니다."]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치며 제주도 추경안 7조 2천억 원 가운데 107억 원이, 제주도교육청 추경안 1조 6천억 원 중에서는 114억 원이 조정됐습니다.

눈에 띄는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공약으로 초등학교 3학년에 태블릿 PC, 중학교 입학생에 노트북을 지급하는 초·중학생 스마트 기기 사업에는 "중학교 1학년에게만 노트북을 지급하라"는 도의회 부대 의견이 달리면서 42억 원이 삭감됐습니다.

농어촌 고등학교에 통학버스를 지원하는 사업 역시 법적 지원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39억 원이 조정돼 예산 대부분이 삭감됐습니다.

이중섭 미술관을 헐고 신축하기 위한 예산은 기존 15억 원에서 80% 이상 줄었고, 버스 준공영제 지원 예산도 재정 집행상의 문제를 이유로 12억 원 줄여 편성됐습니다.

매번 외유 논란이 이어져 온 해외 선진 의회 견학 예산은 5천만 원에서 3천만 원 더 증액됐습니다.

삭감은 없었지만 서귀포시에 도지사 이동집무실 설치하는 예산에는 "사업 재검토를 포함해 정책 효율성 등을 검토하라"는 상임위 부대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오영훈 도정의 핵심 공약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추진 용역'에도 "제도 도입을 전제로 해선 안 된다"는 예결위 부대 의견이 달렸습니다.

추경안 외에도 다랑쉬굴을 4·3 유적지로 조성하기 위해 사유지 매입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이 무난히 본회의를 통과됐고, 강정마을 사법처리자 2백여 명을 사면·복권하고, 백신 부작용 피해 보상금을 지원·확대하는 내용의 결의안도 채택됐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변연주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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