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위기 '온통대전'..동네서점 '울상'
[KBS 대전] [앵커]
내년부터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네서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 밀려 고전하다가 '온통대전'과 연계한 '도서캐시백' 전략으로 한숨 돌렸던 동네서점들은 또다시 울상 짓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시내 한 동네서점입니다.
온라인 서점 활성화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이 부지기수였지만 이제는 꾸준히 찾는 단골이 생길 정도로 운영에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온통대전'으로 책을 구입하면 10%의 캐시백을 추가로 지급하는 '도서캐시백' 혜택이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주/동네서점 주인 : "온통대전 카드로 결제하는 비율은 현저하게 늘었습니다. 그전에 예를 들어 대부분은 자기들이 갖고 있는 개인 신용카드였다면…."]
실제로 온통대전 도서캐시백을 이용한 동네서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69만 원에서 올해 457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동구의 동네서점 월평균 매출액이 2.3배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덕구 2배, 중구 1.9배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역 서점계에서는 동네서점과 지역 출판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보완해서라도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동선/대전서점연합회장 : "교육청하고 같이 연합해서 지역화폐를 지속적으로 존속시켜야 된다, 이건 우리 지역의 문화 예술 정책에도 큰 근본 효과이기 때문에…."]
'온통대전' 존폐 여부를 두고 최소한의 공론화와 지역민에 대한 배려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윤 대통령, 사흘째 ‘침묵’…지지율 첫 30%선 무너져
- “감사원은 국정운영 지원기관”…민주 “정치보복 감사 시인”
- ‘종부세 완화’ 방침 이후 매물도↓…역대 최저 거래량 지속
- “고물가 반영” 복지 기준선 5.47% 인상…충분한가?
- 5호 태풍 ‘송다’ 북상…주말, 남해안 호우·내륙 폭염
- 교육부 “초등 입학 만 5세부터”…시작부터 논란 예고
- 코로나19 후유증 폐 이식 산모…‘110일 만에 만난 우리 아가’
- [특파원 리포트] 사막 한가운데 170km 건물이? 1300조 미래도시 ‘네옴’
- “제주 오염수 피해 우려”에 日, “불안만 가중시킨다”
- 노병 보듬고 MZ세대 결속하고…김정은, 전승절의 정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