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경기도의회 파행..골목상권에 불똥
[앵커]
경기도의회가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면서 소상공인과 농민, 심지어 코로나19 격리자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할 민생 추경안이 편성됐지만 언제 도의회에서 처리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봉영 씨.
최근 한 두달 사이에 매출이 부쩍 줄면서 근심만 늘었습니다.
여름철 비수기인데다 지역화폐를 들고 오던 손님들 발길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의 지역화폐 지원액이 줄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합니다.
[김봉영/경기 수원 못골시장 상인 : "10프로였을 때 충전했던 그 카드를 현재 가지고 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6프로로 바뀐 뒤로 충전해서 새로 온 손님들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이미 소진된 지자체들은 경기도의 예산 확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517억 원을 지역화폐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의회는 예산 심사는 커녕, 원구성도 못한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지역화폐 관련 예산 말고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 986억 원도 함께 묶여 있습니다.
여기에는 고금리 대환 지원, 저금리 운영자금 지원, 사업 정리 지원 등 한시가 급한 민생 현안 사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장길희/경기 수원 구매탄시장 상인 : "매출이 떨어지니 월세 내기도 바쁜데 대출에 대해서 그 낼 수 있는 힘이 없어져요. 정말 다 쓰러집니다."]
추경 예산안에는 이 밖에도 급증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할 격리자 생활지원비 예산 천3백억 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꿀벌 농가 피해 복구 지원 예산, 농수산물 할인 쿠폰 지원 예산 등 농민 지원 예산도 집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다음 의사 일정은 9월 20일 시작하는 임시회로 추석 이후입니다.
추석 전 추경 처리가 불투명한 가운데 경제부지사의 술잔 파동까지 일면서 상황은 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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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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