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송다' 중국으로..제주·남해안, 호우·강풍 주의

제5호 태풍 ‘송다’는 30일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 상하이 앞바다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강한 파도가 치고,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다’는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송다’는 29일 밤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지나고, 30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 31일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태풍이 고온다습한 열대 공기를 끌어올리고, 지형의 영향을 받아 상승하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주말인 30일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리는 비는 30일 밤에는 남해안, 31일에는 남부 일부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50㎜, 남부지방 10~60㎜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 산지,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등은 각각 300㎜,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 인근 해상, 남해안 먼바다 등에는 태풍 예비 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해당 지역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는 분들은 높은 파도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확인 부탁드린다”며 “제주의 경우 항공편의 운항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31일 이후에는 호우의 가능성이 있다. ‘송다’가 통과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열대성 순환의 가장자리 흐름이 가까워지며 강한 남풍이 한반도로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