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그놈 목소리'.. 피해자 울리는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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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피해액이 1년 사이 무려 20% 늘어났습니다.
3분 뒤 주차장에 들어선 또 다른 남성,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3살 A씨가 봉투를 건네받습니다.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사기 건수는 1년 사이 8% 늘었고 피해액은 무려 20%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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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피해액이 1년 사이 무려 20% 늘어났습니다.
또 현금수거책이 직접 피해자를 만나 돈을 가로채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사기가 대폭 늘었는데,
인터넷 뱅킹 사용이 어렵거나 신용 문제로 현금 사용만 가능한 피해자들을 노렸습니다.
김태인 기잡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성이 전화를 받으며 주차장을 서성입니다.
손에는 현금 1,800만 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있습니다.
3분 뒤 주차장에 들어선 또 다른 남성,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3살 A씨가 봉투를 건네받습니다.
A씨는 제주와 천안, 수원 등에서 피해자 4명으로부터 현금 6,50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러한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은 1년 사이 200% 가까이 늘었습니다.
보통 저금리 대환대출을 빙자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실제 금융기관에서 보내는 것처럼 가입 유도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면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전화를 받습니다.
"안녕하세요. 아까 전화한 00금융의 이00 팀장입니다. 고객님 받으신 (대출) 상품이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하루에 20명 정도 밖에 대출이 못 나가요."
"알겠습니다."
"고객님 심사 요청해 드릴 건데 본인 확인차 인증번호 6자리 문자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확인 한 번 부탁드릴게요."
그러면서 기존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며 피해자들로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을 계좌로 이체 받거나 직접 만나 가로챕니다.
홍혜정/제주경찰청 수사과 수사2계장
"금리가 높아지다 보니까 저금리 대환대출을 명목으로 해서 직접 현금을 받아 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이런 사례가 많음을 인지하셔야겠고 피해를 입으면 바로 경찰로 신고를 해주셔야 합니다."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사기 건수는 1년 사이 8% 늘었고 피해액은 무려 20% 늘었습니다.
반면 범인 검거 건수는 4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태인 기자
"보이스피싱 사기는 나날이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지만 보이스피싱은 조직적으로 움직여 범인 검거는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해외 조직과 국내 조직이 연계된 치밀한 조직적 범죄로까지 진화했고, 발신번호를 조작해 IP주소 추적도 어려울 정도로 지능화됐다고 말합니다.
피라미드처럼 짜인 보이스피싱 조직 특성상 현금 수거책 같은 하부 조직원 뿐만 아니라 상층부에 위치한 해외 조직원을 검거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국제수사공조 등 강화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태인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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