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체제 놓고 대혼란..권성동 사퇴 '압박'
[앵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석 달도 안 됐는데 여당 국민의힘이 극심한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과 당 대표 징계에 이어 이번 문자 유출 같은 악재가 잇따르면서 지금 당 지도체제를 바꾸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온 겁니다.
먼저 배현진 최고위원이 책임지겠다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첫 소식,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부 총질' 문자 노출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회의 직후 '친윤계' 배현진 최고위원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국민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도부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최고위원 : " 저는 오늘(29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위원 사퇴로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자는 제안인데 사실상 권성동 직무 대행의 사퇴를 요구한 겁니다.
다만 최고위에서 추가 사퇴 움직임은 없었고, 비대위 체제 전환도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비공개로 열린 비대위 관련 논의에서도 최고위 전원의 사퇴가 필요하다, 과반만 사퇴해도 충분하다를 두고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전례는 최고위원들이 총 사퇴를 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이 됐고,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이 된 전례는 없어요."]
비대위 체제가 적합한지, 아닌지를 두고 국민의힘은 종일 혼란에 빠졌습니다.
당권 주자들부터 나란히 입장을 밝혔는데, 김기현 의원은 비상시기에는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며 비대위 전환을 촉구했고, 안철수 의원은 재신임이 안 되면 조기 전당 대회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친윤계' 주도로 비대위 체제 전환에 동의하는 서명을 받았는데 전체 초선 중 절반인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권성동 직무대행은 비대위 전환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면서 다음 주부터 의원들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이진이
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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