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자 줄줄이 사망 '참변'.. 바이든도 못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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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국경을 넘으려던 중남미 출신 이민 희망자들이 이동 중에 숨지는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민 관문이 워낙 좁아 밀입국을 시도하려다 목숨을 잃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남부 국경에서 밀입국 시도 중 사망한 사람은 728명으로, 국제이주기구(IOM)가 201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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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알선업자가 강제 하선 시켜
베네수엘라인 10여 명 교통사고 사망
바이든 취임 후 국경 밀입국 사망자 늘어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국경을 넘으려던 중남미 출신 이민 희망자들이 이동 중에 숨지는 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민 관문이 워낙 좁아 밀입국을 시도하려다 목숨을 잃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친이민 정책'을 표방했음에도 트럼프 정부 시절과 달라진 게 없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서쪽 무인도인 모나섬 해역에서 목조선을 타고 미국으로 향하던 아이티 출신 불법 이민자 5명이 이날 바다에 빠져 숨졌다. 밀입국 알선업자가 미국 해안경비대의 단속을 피해 이들을 배에서 강제로 내리게 하면서 참변이 일어났다. 66명은 구조됐다.
아이티가 갱단의 내전과 기근에 신음하면서 아이티인들이 밀입국 중에 사고를 당하는 일이 최근 잦다. 5월에도 푸에르토리코 앞바다에서 밀입국자를 태운 배가 전복돼 아이티인 11명이 익사했다. 지난달 27일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선 불법 이민자를 실은 트레일러에서 53명이 질식사했다.
니카라과서 출발한 이주민 버스 절벽서 추락
27일 니카라과에서 출발, 온두라스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던 버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쳤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4명 중 13명은 베네수엘라 국적자였다.
이들은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을 피해 미국으로 가길 꿈꿨다. 미주 대륙 국가들의 모임인 미주기구(OAS)의 다비드 스몰란스키 이민문제 담당 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또 하나의 이민자 비극"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 친이민 지침, 법원서 제동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이 같은 참극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남부 국경에서 밀입국 시도 중 사망한 사람은 728명으로, 국제이주기구(IOM)가 2014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바이든 정부에 기대를 품고 미국으로 위험한 월경을 시도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밀입국자의 체포ㆍ추방을 결정하는 이민담당관의 재량권을 넓히는 내용의 친이민 지침은 연방대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연방대법원은 이달 21일 국토안보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이민자 관련 개정 지침 시행을 막은 하급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전과자의 이민까지 허용해 사법체계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고, 각 주에 더 많은 비용을 부담시켜 부당하다는 일부 주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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