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하는 척하다 '취소'..무인매장 상습털이범 검거
이 50대 남성, 인적이 드문 새벽에 무인점포를 털었습니다. 결제하는 것처럼 카드도 꽂고 바코드도 찍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취소 버튼을 누르고 물건을 그냥 가져갔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바구니에 음료와 과자를 담습니다.
가져온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하나씩 바코드를 찍습니다.
계산을 하는가 싶더니 슬며시 결제취소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고는 물건을 봉지에 담아서 그대로 가지고 나갑니다.
[피해 점주 : 올라야 하는 매출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오르지 않고. 같은 물건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가는 게 느껴졌어요.]
신용 카드를 단말기에 꽂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니 제대로 꽂지 않았습니다.
결제를 하는 척만 하고 물건을 훔치는 겁니다.
[피해 점주 : IC카드가 읽히지 않게끔만 카드를 꽂아놓으시고. 결제 취소하기를 누르면 다 사라지니까…]
이 남성, 이곳을 포함한 무인매장 2곳에서 19번 물건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액은 100만 원 정도입니다.
이 남성은 오징어 같은 안주류부터 아이스크림과 수입과자 등을 다양하게 훔쳤습니다.
가게 안팎을 비추는 CCTV가 8대나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 남성은 또 같은 수법으로 범행하려다 근처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고, 먹고 살기 어려워 물건을 훔쳤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제적 어려움, 생활고로 했다고 하는데. 자기 먹고살려고…]
경찰은 절도 혐의를 적용해 이 남성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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