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온다..내륙은 35도 폭염

<앵커>

제주 먼 바다로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로는 중국 쪽을 향할 것으로 보이는데,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남해안에는 모레(31일)까지 많은 비가 쏟아지고, 내륙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에서 북상 중인 5호 태풍 '송다'입니다.

소형 태풍이고 강하게 발달하지 않아 태풍의 구조가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이 태풍은 내일 낮 제주도 먼바다를 지나 중국 상하이쪽으로 북상한 뒤에 모레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직접 오지 않지만, 제주도와 남해안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입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30일 오전 제주도에 시작된 비는 30일 밤 남해안, 31일 그 밖의 남부지방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일부터 모레 사이 제주도에는 50~150mm의 비가 오겠고 제주도 산지에는 3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남부지방에도 10~60mm, 태풍과 비교적 가까운 전남남해안과 지리산에는 80mm 넘는 비가 예상됩니다.

파도도 제주도 앞바다를 중심으로 최대 5m의 높은 물결이 일겠고 전남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밀려오겠습니다.

동시에 무더위와 특히 열대야가 더 심해집니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성질이 있는데, 태풍이 제주도 해상을 지난 뒤엔 우리나라 쪽으로 덥고 습한 남쪽 공기를 불어 넣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영향이 없는 서울은 내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고 날이 흐린 광주는 33도 대구는 32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일요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은 조금 내려가겠지만 습도는 높아지면서 폭염이 이어질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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