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행 KF-21 틈새 시장 석권 가능할까?..경쟁 상대는 유럽 전투기들
[뉴스데스크] ◀ 앵커 ▶
폴란드에 20조가 넘는 수출 합의가 이뤄지는 등 우리 방위 산업의 성과가 눈부신데요,
이제 다음 주자는 첫 비행에 이어서 오늘은 바퀴를 접고 나는 두 번째 시험 비행에도 성공한 KF-21 전투기입니다.
특히나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이나 중국의 스텔스기를 살 수 없는 나라들이 많다보니까,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유럽의 4세대 전투기들과의 경쟁이 관건이라고 하는데 정동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한 지난 19일.
세계 최대 에어쇼가 한창이던 영국 판보로에서도 단연 화제가 됐습니다.
본격개발 6년여 만에 첫 비행을 성공시킨 속도에 놀라움을 보였습니다.
[마틴 발처/독일 방산업체 직원] "F-35와 같은 고성능 전투기와 (한국산) F-50과 같은 소형 경공격기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매우 현대적인 전투기가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스텔스 기술을 부분 적용해 4.5세대로 개발된 유일한 전투기여서, F-35 등 5세대와 앞서 나온 4세대 전투기 사이에서 수출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사이 국제정치적 틈새 시장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F-35를 살 수 없고, 반면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중국의 스텔스기도 살 수 없는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등의 시장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런 틈새시장에서 작년과 올해 프랑스의 라팔이 2백 대나 팔렸을 정도.
이 라팔과 유로파이터 타이푼 같은 유럽의 4세대 전투기가 KF-21의 수출 경쟁 상대입니다.
세 기종을 비교해 봤습니다.
우선 외형에선 KF-21이 다른 두 전투기에 비해 1미터 정도 길고, 폭도 더 넓은 대형입니다.
엔진 최대추력은 유로파이터가 가장 세고, 최대속도도 KF-21은 마하 1.8로, 다소 뒤집니다.
무장 탑재량에서도, 유로파이터와 라팔이 KF-21보다 앞섭니다.
하지만, KF-21은 레이더에 덜 감지되는 형태이고 5세대 스텔스기로 개량이 가능한 설계란 강점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기존에 있는 4세대 전투기보다는 훨씬 더 레이더 반사 면적이 적습니다. 차세대급 전투기 이상을 원하는 나라들이 있다면 KF-21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여기에 전투기의 눈 '에이사레이더'는 최신형이 장착됐고, 최첨단 전자전 장비가 탑재된 것도 강점입니다.
문제는 대당 가격과 유지비.
미국 전문 기관 분석에 따르면, KF-21은 경쟁 기종들보다 1,2백억원 싼 수준인 850억원 정도면, 수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걸로 예측됐는데, 최종 생산 단가를 낮추는 게 관건입니다.
[김재한/월간항공 편집장] "5세대 전투기 같은 경우는 유지 비용이 4.5세대나 4세대보다 훨씬 많이 드니까, 운영 유지비 때문에 구매 못하는 국가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KF-21이 본격 생산되는 2030년대 중반부터 AI기술이 들어간 6세대 전투기들이 등장할 수 있는 것도 변수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영상편집 : 배우진 영상출처 : 유튜브 'Front C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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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해동/영상편집 : 배우진
정동훈 기자 (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350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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