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계열' 중국 前사법부장 재판 속전속결.."극히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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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계열'로 분류되는 중국의 푸정화 전 사법부장 재판이 속전속결로 진행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린성 창춘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8일 뇌물수수와 순사왕법(徇私枉法·사리사욕을 위해 법을 어김) 혐의로 기소된 푸정화 전 사법부장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어 심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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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장쩌민 계열'로 분류되는 중국의 푸정화 전 사법부장 재판이 속전속결로 진행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린성 창춘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8일 뇌물수수와 순사왕법(徇私枉法·사리사욕을 위해 법을 어김) 혐의로 기소된 푸정화 전 사법부장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어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푸정화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직위를 이용, 개인과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고, 사건 처리에 도움을 준 대가로 1억1천700여위안(약 226억원)을 수뢰했다고 밝혔다.
또 2014∼2015년 베이징시 공안국장 재직 당시 동생 푸웨이화의 심각한 범죄 혐의를 은폐하고 처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푸정화는 최후 진술을 통해 "죄를 인정하고 뉘우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법원은 이날 조만간 선고기일을 잡아 판결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돌연 경질된 푸정화는 지난 3월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았고, 지난 11일 기소됐는데 1차 심리 후 곧바로 선고기일이 잡히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낙마한 고위 관료의 재판을 이처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법원은 이날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공개 심리했으나 순사왕법 혐의에 대해서는 국가기밀과 관련됐다며 비공개로 심리했다.
순사왕법 혐의는 '쑨리쥔 전 공안부부장 정치 파벌' 참여와 관련된 것이다.
중국 사정 당국은 지난 3월 푸정화의 쌍개 처분 당시 그 사유로 '쑨리쥔 정치 파벌' 참여를 적시했다.
2018년 역대 최연소 공안부부장에 올랐던 쑨리쥔은 푸정화 낙마 시점인 2020년 4월 기율과 법규 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받고 작년 11월 체포돼 6억4천600만 위안(약 1천250억원)을 수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쑨리쥔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의 직속 부하 출신이고, 푸정화는 멍젠주가 중용한 인물이다.
이런 연유로 이들의 낙마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장 전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정치 세력 '상하이방'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푸정화에 대한 신속한 재판을 같은 맥락에서 보는 시각도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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