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신라의 '그때'를 살리기 위해 시간과 싸우는 사람들
(경주=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주 월성의 발굴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월성에서는 수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신라의 '그때 그 시절'을 되살리고자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들을 만나봤다.
매일 오전 9시에 시작하는 발굴단의 조회는 아침 체조로 시작한다. 아무래도 안전이 가장 중요한 대목인지라 연구원들의 시작과 마침 구호도 모두 '안전'에서 시작해 '안전'으로 끝난다.
월성 발굴 현장에서만 4년째 일하고 있는 전지현 연구원(성벽 발굴 조사팀)은 "결국 하는 일 자체가 좋은 자료를 얻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 과정을 거쳐 제가 발굴한 자료가 연구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일반인이 접하도록 박물관에 전시되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월성 학술조사단의 김숙경 특별연구원도 "아무래도 유적은 지금은 건물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건물터 위주다. 그런 곳에 어떤 형태의 목조건물이 있었을까는 상상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다"며 "지금까지 나와 있는 많은 고증 자료를 끌어 모아서 가장 합리적이고 그 당시에 맞는 기법으로 구현해내는 연구가 항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과거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람들. 이들이 있기에 찬란했던 그 시대를 다시 마주할 날이 오기를 기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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