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대통령 태도도 논란..하락 원인 대부분 '내부 요인'
대통령실 "이벤트 하기보단 민생문제에 집중"
주요 현안 민생과 무관.."국정기조 바꿔야" 지적
민심이 왜 등을 돌렸는지, 대통령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인사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데, 대통령의 그동안의 발언도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죠?
[기자]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도어스테핑이라고 하죠. 취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한번 들어보시죠.
[출근길 약식 회견 (6월 8일) : 과거에 민변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출근길 약식 회견 (6월 10일) :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다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발언의 내용뿐만 아니라 때로는 발언의 태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29일) 나온 지지율에는 새롭게 반영된 게 있습니다. 이른바 문자 파장이죠. 이 역시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오늘 지지율을 보면 30% 초반대에 머물렀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아무래도 이 문자 파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부정 평가의 이유를 보시면요.
이전에 없었던 '문자 노출'이라는 그 항목이 생긴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메시지를 내는 방식이 좀 달라 보이는데 이런 논란이 반영된 겁니까?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이번에 문자 파문의 경우에도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홍보수석이 직접 나와서 브리핑을 통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외부 일정을 이유로 3일 연속 지금까지 도어스테핑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참모들이 대신 그 메시지를 채워서 논란을 해소하겠다라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사 문제'를 조금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공정해 보이지 않는 인사가 계속 반복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초반에는 검찰에 편중된 인사가 논란이 됐고요.
이후에는 장관들의 자질 논란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장관급이 총 4명이 낙마를 했고 지금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직까지 후보자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후에는 대통령실 내부의 채용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나토 순방에 동행하면서 문제가 됐고 또 대통령의 외가 친척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지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결국에는 이러한 내부 요인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대통령실은 국민만 보고 열심히 가겠다라는 입장인데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
[기자]
일단 먼저 소통창구를 다양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언급한 대로 대통령의 메시지는 상당히 줄어들었고요.
대신에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참모진들이 대신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실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당장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특별한 이벤트를 하기보다는 묵묵하게 민생 문제를 집중하면서 나가겠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앵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지금 민생이 팍팍한데 여권에서 나오는 논쟁이나 논란들은 민생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거든요.
[기자]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민생입니다.
그런데 현안이 되는 문제들을 보면 '문자 파문'과 같은 여권 내의 갈등 그리고 전임 정부에 대한 공세가 있고 또 경찰국 신설과 같은 부처 간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사실은 민생과 아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는 않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민생문제가 정작 묻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정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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