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견제' 반도체 지원법 일사천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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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견제하고,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의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협력체인 '칩4'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칩4 참여 검토와 함께,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중국을 달랠 전략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 의장]
"찬성 243표, 반대 187표로 가결 처리 됐습니다."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법이 미 상하원에서 모두 통과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놓은 상황입니다.
법안은 우리 돈 365조 원을 들여 미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입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대중국견제법'이 모체입니다.
특히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게 25%의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도 담겨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동맹, 이른바 '칩4' 구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차관이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의 면담에서 '칩4'의 공식 명칭으로 '반도체 공급망 회복 탄력성 대화 워킹그룹'을 제안한 것으로 채널A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배타적 의미의 '동맹' 대신 열린 협의체로서의 '대화'를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중국이 만약 여기에 대해서 오해를 한다면 그것을 미리 사전에 해소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의 참여에 반발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첨단 산업이나 디지털 산업 등 중국과 다양한 협력 분야를 염두해두고 한중 공급망 강화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이다해 기자 can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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