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0→40→30% 깨질 때마다 '인사 문제' 있었다
20%대 지지율로 추락하기까지 변곡점은 2번 더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때부터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다 분석해봤습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50%, 40%가 깨진 시점이 비슷했습니다. 그때마다 주로 '인사 문제'가 논란이 됐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1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지율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여론조사 60여 건을 전부 분석해봤습니다.
이중 여론조사 진행 횟수 상으로 상위 4개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꺾은선 그래프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짚이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50%대에서 40%대로 내려앉고 그리고 다시 30%대 지지율로 하락한 시점이 비슷합니다.
50%대 지지율이 붕괴된 건 6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인데요.
이 사이에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검찰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임명으로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이 불붙었고요.
김승희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당시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이 언론을 통해서 제기됐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지인을 동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 친구"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달 15일 :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입니다. 봉하마을이라는 데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데 아닙니까.]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락하더니 7월 첫째 주 들어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0%대를 기록하게 됩니다.
전주보다 10%p 넘게 떨어진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이 기간엔 김승희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고, 박순애 사회부총리는 청문회 없이 임명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인사 실패란 지적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또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 당시 민간인의 동행 문제,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친척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측근 인사 논란이 불거졌고요.
당에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가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지지율이 하락하는 순간마다 주로 지적됐던 건 인사 문제였습니다.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인사' 문제는 10차례 모두 5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이어서 '독단적·일방적' 그리고 '소통 미흡'은 각각 9차례 지적됐습니다.
이밖에 경제와 민생을 살피지 않는다거나 공약 실천이 미흡하다는 점도 국민들이 뽑은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최수진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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