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학점 특혜" 유철균 전 교수 대경연구원장 '논란'
[KBS 대구] [앵커]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유철균 전 이화여대 교수가 대구경북연구원장에 최종 임명됐습니다.
다음 달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나서는데요,
경상북도는 유 전 교수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지역 사회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12대 대구경북연구원장에 유철균 전 이화여대 교수가 최종 임명됐습니다.
대구 출생인 유 전 교수는 100만 권 이상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선임을 맡은 경북도는 역사와 문화,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역량이 있는 인재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습니다.
[황명석/경북도 기획조정실장 : "사상과 인문을 넘나드는 융합과 통섭 이런 쪽의 전문가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대구경북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부적절한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처벌받은 유 전 교수가 임명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겁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국정 농단, 특혜, 조작, 표절 이런 꼬리표가 대구경북연구원에 계속 붙지 않을까 우려되면서 이번 인사는 시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경북도와 유 전 교수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결격사유가 없어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철균/제12대 대구경북연구원장 예정자 : "지금 그 정점에 계시던 박근혜 대통령도 사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이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고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고..."]
유 전 교수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지역 지식기반 산업을 확산시키는 싱크탱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질 논란 속에 새로운 수장을 맞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앞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시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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