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지나갈 때마다 헷갈려요".."우회전 전용 신호 필요"
【 앵커멘트 】 이달부터 우회전 할 때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멈춰야 하죠. 그런데 이 규정이 헷갈린다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헷갈리지 않으면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홍지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우회전을 하려던 차가 보행신호를 발견하곤 멈춰 섭니다.
빨간불로 바뀔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데, 뒤차가 경적을 울리고서야 출발합니다.
이달부터 운전자들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 때도 멈춰야 합니다.
보행자가 없다면 가도 되지만, 헷갈려하는 운전자가 많다보니 차가 밀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운전자 - "사람이 없는데도 일단 멈췄다가 초록 불일 때 가도 되는지 사람이 없는데도 멈췄다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그게 좀 헷갈리더라고요."
횡단보도를 건너가도 되는지, 운전자에게 확실한 신호를 주는 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곳에는 우회전 전용신호가 있습니다. 신호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 보행신호가 켜지면서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헷갈리지 않고 통행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어 보행자들도 만족합니다.
▶ 인터뷰 : 박상일 / 서울 양천구 - "복잡하고 사고 우려가 있는 데는 우회전 표시(신호)를 만드는 게 좋죠. 그래야, 시민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우회전 신호가 빨간 불일 때 멈춰야 하는 법적 근거는 없지만, 내년부터 우회전 신호에 대한 법률 근거도 완비됩니다.
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면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 착각이 없도록 우회전 신호 설치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정훈 /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교통량과 도로 상황을 살펴서 우회전 전용 차로를 설치하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회전 신호가 늘어나면 교통 정체가 발생할 수 있고, 우회전 신호도 운전자가 무시한다면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신호등 못지 않게 안전운전 습관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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