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고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홍성군 마늘 홍보영상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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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이 본격적인 마늘 출하를 앞두고 성적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홍보영상물을 대도시 터미널과 유튜브 등으로 홍보했다가 뭇매를 맞고 송출을 중단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마늘 수확을 앞두고 차별화된 홍보 차원에서 영상을 송출하게 됐다"며 "선정적 표현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문제가 제기된 뒤 즉각 송출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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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전 터미널에 한달 상영중 성적 수치심 비난 일자 송출 중단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홍성군이 본격적인 마늘 출하를 앞두고 성적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홍보영상물을 대도시 터미널과 유튜브 등으로 홍보했다가 뭇매를 맞고 송출을 중단했다.
29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제작비 1100만 원을 들여 유튜브 19금 영상으로 홍산마늘 홍보영상을 제작한 뒤 유튜브 등 온라인에 배포해왔다. 이 영상의 유튜브 채널 조회수는 19만 회를 넘겼다.
군은 또 마늘 출하시기를 앞두고 지난 7월 1일부터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과 대전동부터미널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30초 분량으로 송출했다.
이 영상은 한 여성배우가 출연해 "단단하네, 알이 참 굵고,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 생겼네. 우리 홍산이 하고 싶은거 다 해.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고 소개하며 자막과 함께 송출됐다.
그러나 군은 해당 영상이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서야 29일 터미널 영상과 유튜브 영상송출을 중단했다.
이 영상을 본 한 여성농업인은 "힘들게 농사를 힘들게 지어서 생산한 귀중한 농산물은 농민들의 땀의 대가인데, 성적으로 대상화해서 홍보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모욕감과 불쾌감을 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세금을 들여 군청에서 만들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런 영상물은 오히려 농산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경 홍성군의원은 "조회수가 높아서 성공적이라는 생각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며 "성인지 감수성과 젠더인식이 떨어진다고밖에 볼수 없다. 재방방지대책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마늘 수확을 앞두고 차별화된 홍보 차원에서 영상을 송출하게 됐다"며 "선정적 표현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문제가 제기된 뒤 즉각 송출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서 홍보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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