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제주에 묶이게 됐어요"..탁송 중단에 관광객들 불똥

안서연 2022. 7. 29. 19: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여름 관광 성수기 렌터카 비용이 부담되거나 긴 휴가를 보낼 때 제주도에 자신의 차를 가지고 가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약 경쟁도 치열한데요.

탁송업체에 맡겨 어렵게 제주로 가져간 차가 제주에 묶이는 상황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제주공항까지 차를 운반해주는 '탁송 서비스'를 이용해 제주 여행을 온 이성규 씨.

돌아갈 때도 차는 배편으로, 자신은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갈 계획이었지만 차질이 생겼습니다.

탁송업체가 선박에 차를 실을 수 없게 됐다며 복귀편 예약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성규/경기도 광명시 : "이 상황을 받자마자 나머지 일정에 대한 걱정 때문에 굉장히 일정 자체가 다 꼬이고 심리적으로 되게 불안하거나 혼선이."]

탁송업체는 선사가 화물선을 매각하면서 갑자기 운항 불가를 통보해 왔다며, 이씨에게 비용을 환불해 주겠다고 전했습니다.

차를 싣고 나갈 예정이던 선박입니다.

이 선박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줄줄이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여행 인터넷 카페에도 탁송이 취소돼 차가 묶이게 됐다는 항의가 이어졌고, 탁송업체를 직접 찾은 관광객도 있습니다.

[관광객 : "이틀 남았는데 마지막 재밌게 놀아야 하는데 지금 여기 매달려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탁송업체도 선사가 사전 고지도 없이 매각 사실과 운항 중단을 하루 전에 통보했다고 호소합니다.

[탁송업체 관계자 : "고객님들 계획 다 망쳤는데 이거를 어떻게 해드려야 할지 지금 그것도 너무 막막하네요."]

이 업체만도 이미 다음달까지 하루 100여 대씩 예약을 받았는데 성수기에 당장 다른 선박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선사 측은 다음 달 1일까지 운항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일정 예약자들은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취재진은 선사측에 탁송업체와 사전 조율 없이 선박 매각이 이뤄진 배경을 물었지만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