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된 사체 발견..다세대주택에 고양이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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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고양이 수십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병든 채 우리에 갇혀 있거나, 죽은 지 한참된 고양이도 있었는데요.
동물보호단체는 고양이 주인을 학대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정집 현관문을 열고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이 들어갑니다.
쇠창살로 만든 우리에 비쩍 마른 고양이가 갇혀 있습니다.
근처엔 배설물과 먼지 그리고 벌레가 수북합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가 층층이 쌓여있고 고양이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병이 들었는지 몸에 벌레가 붙어있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바닥엔 말라 비틀어져 부패가 진행 중인 고양이 사체가 보입니다.
[현장음]
"(죽은 지 며칠 된 것 같은데.) 며칠이 아니라 한참 된 것 같은데?"
이 집에서 발견한 고양이는 모두 28마리.
여성 세입자가 키우던 건데 수년간 월세가 밀리자 집주인이 내보내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유주연 / 고양이보호단체 대표]
"사체가 있었기 때문에 검역원에 보내놨고요. 죽어 있는 것만으로도 동물 학대의 정황을 저희가 확실히 (판단)하고 있고."
여성은 분양 목적으로 고양이를 사육하는 일을 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두 달 청소를 소홀히 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고양이를 옮길 장소를 알아보는 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구조한 고양이들을 병원으로 보내 치료하고, 여성은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오성규
최승연 기자 su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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