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건국기념일에 수도 키이우 폭격..우크라이나 전방위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전방위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에서 반격에 성공하자 공격 초점을 돌린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5일 이후 54일 만입니다.
[올렉시 히로모프/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 : "오늘 아침 러시아군이 키이우 지역에 있는 군사기지에 순항 미사일 6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을 포함해 1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건국기념일에 맞춰 전방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부 주요 도시인 체르니히우와 지토미르에 폭격이 집중됐고, 북동부에 위치한 하르키우 지역에도 밤새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또, 중부 도시이자 교통 요충지인 크로피우니츠키에선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건국기념일에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많은 도시에서 공습 경보가 반복적으로 울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한 건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탄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후방 지역을 다시 공격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에서 핵심 보급로를 끊으며 러시아군을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헤르손 지역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를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
헤르손이 위기에 처하자 러시아군도 대규모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헤르손 쟁탈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을 수복할 경우 전쟁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日 정치권 “전대미문의 실수”…사도광산 후폭풍
- 4000억 송금 본사는 “월세 30만 원 1인 사무실”…‘4조 불법 송금’ 정체는?
- “이쪽 사고 아니에요”…사고 발생지 떠넘긴 지자체들
- [속보영상] 배현진 “국민 기대감 충족 못 시켜”…최고위원 사퇴
- 5호 태풍 ‘송다’ 발생…주말 폭염·집중호우 주의
- [특파원 리포트] 사막 한가운데 170km 건물이? 1300조 미래도시 ‘네옴’
- “제주 오염수 피해 우려”에 日, “불안만 가중시킨다”
- ‘없던 일’로 끝?…메타가 남긴 두 가지 숙제
- 노병 보듬고 MZ세대 결속하고…김정은, 전승절의 정치학
- “차가 제주에 묶이게 됐어요”…탁송 중단에 관광객들 불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