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학력·저소득층 與 지지 많아"..朴-姜 "국민 갈라치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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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29일 이재명 후보가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한 데에 맹폭을 가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당원과 지지자를 만나기 위해 춘천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다.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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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민·중산층 정당에서 진보적 대중정당 돼야"
朴 "선민 정치"..姜 "이분법 정치 반성해야"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가 29일 이재명 후보가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한 데에 맹폭을 가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난 서민이 아닌데` `내가 중산층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사회구조가 부자는 많고 중간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 구조가 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지 요새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국가 재난지원금을 예로 들며 “경제정책의 혜택에서 왜 부자는 배제하는지 (모르겠다) 전 전원 모두 지급하자고 했다”며 “전 진보적이되 대중 정당으로 (나아가면서도) `중산층과 서민`이라고 하는 부분을 생각을 좀 해볼 때가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저학력, 저소득층은 언론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성향에 저학력과 저소득을 굳이 끌어온다는 부분에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며 “저학력 빈곤층 국민은 언론에 쉽게 영향받고, 그렇지 않은 국민은 영향받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라며 “우리가 지향할 길은 국민통합의 길입니다. 안타까운 인식이 아닐 수 없다”고 질책했다.
강 후보도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지난 대선 기간에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자의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이라고 했다가 SNS 글을 지우고 사과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에도 우리가 폐기해야 할 민주당의 선민의식을 보여줬었기에 많이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과 지선의 패배에 대한 처절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우리가 저들의 갈라치기와 혐오를 비난만 하지 말고, 우리에게서도 문득문득 등장하는 이분법의 정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강 후보는 “우리 사회의 서민과 중산층의 정의가 모호해진 현실에서 준거집단을 다시 설정하자는 저의 주장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며 “모든 당 대표 후보가 지금 우리가 어떤 기반하에서 미래를 외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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