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폭염 속 쪽방촌 방문.."주거취약층 도울 방향 고민"(종합)

기사내용 요약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각별한 관심 필요한 때"
관계당국에 "주민 수요 적시 파악해 지원해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밖에 5분만 서 있어도 등에 땀이 줄줄 흘렀다"며 "쪽방촌 주민들에게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는 재난과도 같다"고 썼다.

이어 "공용 복도에 냉방시설을 설치해 사정이 조금 나아졌지만, 1평 남짓 한 방들이 촘촘히 붙어 있다 보니 방안은 숨이 턱턱 막힌다"고 했다.

한 총리는 쪽방촌 한가운데 위치한 쪽방상담소에서는 무더위 쉼터 운영과 의료지원 등 대부분 고령층인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치 않은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 총리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대해 우리 모두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때"라며 "주거취약계층에 도움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정부도 더 깊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소화전 살수를 참관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관계 당국에 "폭염 뿐 아니라 고물가로 인해 쪽방촌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사항을 적시에 파악해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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