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넝서넝 제주, 밤 버스 타고 놀멍 쉬멍 먹으멍 [ESC]

허윤희 2022. 7.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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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밤을 달리는 야밤버스 출발합니다."

승객 45명을 태운 야밤버스가 시동을 걸었다.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야밤버스는 제주 시내와 관광지를 다니는 2층짜리 야간 시티버스다.

2019년 시작된 야밤버스는 지난해까지 여름에만 운행됐지만 해마다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 올해는 4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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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 여행]제주 도심 달리는 야간버스 여행
디제이 사연 소개·신청곡 들려줘
'풍경맛집' 포인트 콕 찍은 노선
해안공원서 발라드 공연 감상까지
제주 야간 관광지를 다니는 ‘야밤버스'. 허윤희 기자
도두봉 정상에서 비행기가 뜨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 허윤희 기자
공원에서 펼쳐지는 밤 공연. 제주관광협회 제공
야시장의 인기 먹거리 ‘김치말이 삼겹살’. 허윤희 기자
야시장이 열리는 동문재래시장. 허윤희 기자
산지천의 분수쇼를 보는 관광객들. 제주관광협회 제공
제주 야밤버스의 코스 중 하나인 이호테우 해수욕장의 이호테우 등대. 허윤희 기자

“제주의 밤을 달리는 야밤버스 출발합니다.”

지난 16일 저녁 6시30분 제주국제공항. 승객 45명을 태운 야밤버스가 시동을 걸었다.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야밤버스는 제주 시내와 관광지를 다니는 2층짜리 야간 시티버스다. 매주 금·토요일(11월26일까지) 하루에 한번만 운행한다. 2019년 시작된 야밤버스는 지난해까지 여름에만 운행됐지만 해마다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어 올해는 4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야밤버스의 디제이(DJ) 강체부씨가 버스 운행코스를 설명했다. “지금 해안도로를 따라 이호테우 등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도두봉에서 노을을 보고 비행기 착륙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영공원에서는 제주 청년 공연이 이어질 겁니다.”

천장이 없는 2층 좌석에서 제주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늘멍’, ‘바다멍’을 하기 좋은 자리였다. 이호테우 등대로 향하는 길 오른편에는 푸른 제주 바다가 펼쳐졌다. 위로는 구름 가득한 하늘이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졌다. 한낮의 폭염이 꺾인 저녁 시간대라 버스가 속도를 낼 때마다 서넝서넝(시원한 느낌을 뜻하는 제주말) 바람이 온몸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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