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심 반영..8월 3일 전 단일화" vs 강훈식 "파격·감흥 없인 안돼"

김현우 2022. 7.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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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강훈식·박용진 의원이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의원에 맞서기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방법과 시기를 놓고는 동상이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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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97세대, 단일화 놓고 '동상이몽'
시기·방법 등 '이견'.. 주말 논의 계속
이재명, 강원·대구·경북 순회 나서
지지자들에 "댓글 정화.. 신이 난다"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강훈식·박용진 의원이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의원에 맞서기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방법과 시기를 놓고는 동상이몽이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쪽은 박 의원이다. 박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심과 민심에 괴리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구, 경북, 강원의 투표가 시작되는 8월 3일 이전에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대외인지도에서 강 의원보다 앞서고 있다는 판단아래 ‘민심’을 강조한 셈이다.

반면 강 의원은 박 의원의 양보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여론조사나 어떤 룰에 맞춰서 하는 단일화는 파격이나 이변이 될 수 없다”라며 “박 의원은 대선 후보로 나왔던 만큼 인지도가 높다. 그런 식의 단일화는 감동과 감흥이 없고, 큰 사람이 작은 사람 삼켰다는 표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후보 간 담판 형식을 제안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명선거실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대세론’에 올라탄 이 의원은 이날부터 31일까지 강원도와 대구·경북 지역을 훑으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예비경선을 지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커지고 있지만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난 27일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춘천으로 이동 중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대선과 총선, 전당대회까지 선거 후원을 받아 감사하다”면서도 “소위 말하는 댓글정화로 가짜뉴스나 여론조작을 정리해주셔서, 여러분이 있어서 신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고 부자들이나 중산층은 우리 당 지지층이 많다”고 주장하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지.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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