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 "5G 전자파 해롭지 않다"..일각선 불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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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이 이전 세대 기술보다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스위스 연방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일각에선 의심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에너지청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G 안테나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수치는 8년 전 측정된 이전 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의 전자파 발생량보다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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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5세대 이동통신(5G)이 이전 세대 기술보다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스위스 연방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일각에선 의심 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에너지청이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G 안테나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수치는 8년 전 측정된 이전 세대 이동통신 안테나의 전자파 발생량보다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동통신 세대가 뒤로 넘어갈수록 휴대전화가 송수신하는 데이터의 양은 매우 크게 늘었지만 데이터 통신이 발생하지 않을 때는 전송 전력을 줄여주는 기술로 인해 평균적인 전자파 노출량이 오히려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연구 보고서가 나온 것은 스위스 연방정부가 도입을 추진한 5G가 건강을 해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거셌던 점을 고려한 것이다.
5G 구축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연방정부가 이런 통신 정책을 검토할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5G 도입을 반대하는 시민 수천명이 스위스 수도 베른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운집해 '스톱 5G' 등을 외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5G 반대론자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5G 도입에 반대한다는 시민 올리비어 보덴만씨는 현지 공영방송 RTS와 인터뷰에서 "보고서에 나온 전자파 측정 환경 중에는 학교나 사적 공간, 대중교통 피크시간 등이 제외돼 있다"면서 연구 결과에 흠결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의사협회도 5G 기술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도입이 인체와 환경에 주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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