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 만5·6세 뒤섞여 수업.. 교육현장 혼란 우려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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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9일 발표한 학제개편안은 단계적으로 만5세(한국나이 7세)와 만6세(〃 8세)를 통합해 수년에 걸쳐 초등학교 입학 나이를 만5세로 내리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2025학년도부터 한 해 입학생을 15개월 출생 단위로 끊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출생아 통계를 근거로 학제개편 초등학교 입학생 규모를 추산하면 개편 첫해에는 동급생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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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15개월'로 묶는 안 유력
대입준비 인원도 그만큼 늘어나
개편 첫해 입학생 전년比 5만명↑
학부모들 "경쟁자 늘어 어쩌나"
"정책 재검토해야" 교총 즉각 반발
취학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은 노무현정부 때부터 꾸준히 나왔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당겨 사회진출 시기도 빨라지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격차 해소’도 꺼내 들었다. 그는 “경제적 소외가정 등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하루빨리 공교육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책무라 생각한다”며 “학제개편을 통해 교육의 출발선부터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적인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실제 학제개편이 추진된 적은 없다. 이번 정부 방안 역시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만 5·6세가 함께 입학하는 학제개편 과도기 연령대의 거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시나리오대로라면 2018∼2022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만 5·6세가 섞여 수업을 받게 된다. 15개월 단위로 한 학년이 되는 것인 만큼 같은 해 대입을 준비하는 인원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현재 학령인구는 감소 추세라 15개월씩 묶어도 동급생 규모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향후 대국민 토론회 등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가교육위원회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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