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는 우리 사회 모든 기득권자로부터 찍힌 사람"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 중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29일 “저만 잡으면 견디겠는데 요즘은 제 가족도 인질 삼아서 하니까 참 힘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에서 “저는 우리 사회의 모든 기득권자로부터 찍힌 사람”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후보는 라이브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왜 정치권에선 (이 후보의 진정성을) 몰라주느냐’는 질문에 “정말 언론, 권력, 정치권 다 날 미워한다”며 “아이고, 이것도 운명이죠. 말도 못 한다”고 호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당대표 선거 출마 배경에 대해 그는 “국민이 믿을만한, 사랑할만한, 기대할만한 당으로 만드는 것이 지금 이 시기 민주당에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보면 솔직히 매우 위험하고 또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재벌, 초대기업들의 5~6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깎아준다고 하는데 그만큼 복지지출에서 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 일자리를 줄이면 그분들은 한 달에 28만원 받았는데 다시 종이 주우러 다녀야 한다. 그렇게 만든 것이 어쨌든 제가 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죄송함과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니까 ‘다시는 지지 말자’ ‘지는 선거를 하지 말자’ ‘지는 선거에 후보가 되면 뭐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총력을 다하자고 일종의 결단을 했는데 정말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소위 말하는 댓글 정화, 가짜뉴스를 많이 시정해주시고 말 같지 않은 여론조작을 많이 정리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서 힘이 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누구 어디에 의지해서 버티겠냐”며 “국민만 믿고 국민에 의지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홀에서 강원억강부약포럼(대표 전상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영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나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간담회에 앞서선 춘천 모처에서 영서권 원외지역위원장 및 도의원들과 만찬이 예정됐다.

30일 역시 영동권 원외지역위원장 및 도의원들과의 조찬이 예정됐다. 이후 허균·허난설헌기념관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당원 및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이 의원은 강릉에서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대구·경북 지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